Odilon Redon 1840-1916

<모닝갤러리>
Odilon  Redon 1840-1916

오딜롱 르동은 인상파의 시대에 살았지만, 화단하고는 아무런 관계도 없이 홀로 상징주의 개척자 역할을 했다.일찍부터 허약하고 고독한 성격으로 회화의 길을 걷게 되는데 판화기술 표현의 자유를 배우고 자연의 신비에 놀랐으며, 그 신비의 세계는 생애를 통하여 르동의 꿈과 동경이 되었다. 르동은 긴 세월 동안 흑백의 판화를 계속 제작하였는데 그는 속화(俗化)된 판화에 새로운 기품을 부여함과 동시에 다루는 제재가 괴이하여, 전율이나 유혹을 갖는 몽환적인 매력을 보였다.

그러나 60세 때에 돌연한 이변이 발생했다.  흑백 판화만을 제작하던 르동은 처음으로 색채를 취급했다. 유화는 꽃가루가 춤추듯 오색을 흩뿌려서, 르동만큼 이향(異香)을 머금어 색채에 감미로움을 풍기게 하는 작가도 드물다. 제재는 신화나 종교적인 내용에서 신비한 공상에로 펼쳐지는데 모두가 색채로 그려서 표현하는 르동의 꿈이요 시였다. 고갱의 규모나 르누아르의 풍요함은 갖지 못하지만, 르동은 새로운 각도에서 그 감각을 빛냈다.